삼성전자 영업이익 3분기 연속 증가…7조에는 못 미쳐

입력 2015-07-07 20:57  

반도체 영업익 3조 돌파
2분기 영업이익률 14.4%…갤S6는 예상보다 부진

'상반기 매출 100조' 무너져
1, 2분기 연속 50조 밑돌아…새 성장 동력 발굴 시급



[ 남윤선 / 주용석 기자 ]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이 3년 만에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돌았다. 과거 매출 증대를 이끌었던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지 못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역성장의 덫’에 걸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3분기 연속 증가해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대했던 갤럭시S6 부진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잠정치)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작년 동기(매출 52조3500억원, 영업이익 7조1900억원)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4.03% 감소했다. 반면 지난 1분기(매출 47조1200억원, 영업이익 5조9800억원)에 비해선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15.38%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삼성 안팎에서는 반도체가 3조3000억원, 휴대폰 3조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TV와 생활가전이 1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친 뒤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분기(47조1200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매출이 50조원을 넘지 못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95조12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매출이 100조원 이하로 떨어진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2011년 110조33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06조3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갤럭시S6 판매 부진이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와 환율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출 하락 원인은 제품 판매 부진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에 못 미쳤고 유럽과 신흥국에서 TV 판매량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나쁘지 않았지만 고가폰보다 저가폰이 많이 팔리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에선 매출 감소를 나쁜 신호로 받아들인다. 판매량이 줄어들면 공장 가동률도 떨어지고, 이는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약진

그나마 위안은 반도체다. 지난 1분기 2조9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확고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모바일 및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난 덕을 봤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부문의 선전에 힘입?2분기 영업이익률은 14.4%로 전분기의 12.5%보다 더 좋아졌다.

3분기도 낙관적이다. 삼성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14나노 핀펫 기술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공급처가 늘어나면서 시스템반도체 부문 실적도 좋아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삼성이 3분기에 반도체에서만 3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의 장기 성장을 이끌 제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반도체는 이미 “클 만큼 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D램,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각각 44%, 35%(지난 1분기, 시장조사업체 IHS 기준)에 이른다. 추가로 점유율을 크게 늘리기는 힘들다. AP는 대만 TSMC 등과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기술 격차도 크지 않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최고의 디자인과 성능을 갖췄다”는 갤럭시S6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삼성은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과 TV 등에서 새로운 폼팩터(형태)를 갖춘 제품을 내놓고 장기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2017년 출시를 목표로 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10년 뒤 미래를 내다보고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도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남윤선/주용석 기자 inklings@hankyung.com



2015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평가대상...종합대상 'NH투자증권'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